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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지리

그 별에 누가 살고 있을까.. 14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 '또 하나의 지구' 찾았다

by GEOSTAR 2015. 7. 25.

그 별에 누가 살고 있을까.. 14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 '또 하나의 지구' 찾았다

크기 1.6배 나이는 60억살.. 지구-태양 거리 등 조건 비슷 생명체 존재할 가능성도국민일보 | 입력 2015.07.25. 02:38 | 수정 2015.07.25. 02:39

 

지구에서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해진다면 인류는 어디로 이주해야 할까. 머나먼 우주에 과연 인류가 정착할 조건을 갖춘 행성이 있을까. 영화 ‘인터스텔라’ 얘기만은 아니다.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해 오랫동안 우주망원경 ‘케플러’를 통해 별 무더기를 헤집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과학자들이 흥분했다. 바로 우리 은하계 안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된 것이다.

나사는 23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브리핑을 통해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구로부터 1400광년 거리에 떨어진 백조자리다. 항성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이며, 행성은 지구처럼 항성 주변을 도는 천체를 말한다. 케플러 망원경 이름을 딴 이 항성과 행성은 여러모로 태양과 지구와 비슷하다. 항성 케플러-452의 온도는 태양과 비슷하다. 지름은 태양보다 10% 길고, 밝기는 20% 더 환하다. 이 항성의 나이는 60억년으로, 태양(45억년)보다 15억년 더 오래됐다.

 

 

 

 

 

행성 케플러-452b는 지름이 지구의 1.6배이며, 공전주기는 385일로 지구 공전보다 겨우 20일 많다. 중력은 지구의 5배지만, 인간이 적응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케플러-452와 케플러-452b의 거리가 지구-태양 간 거리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항성과 행성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뜨겁고, 너무 멀면 추워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케플러-452b는 액체 상태의 물이 과거에 존재했거나 아직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표면은 가스가 아닌 딱딱한 바위일 가능성이 있으며 광합성 작용이 일어날 환경이 조성되고 있을 개연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이 별이 너무 먼 곳에 있어서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직접 탐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1400광년은 빛의 속도로 날아갈 때 140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지구와 태양 간 거리는 빛의 속도로 8분 걸린다. 인류가 쏘아올린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건 얼마 전 명왕성에서 관측사진을 보내온 뉴호라이즌스다. 뉴호라이즌스가 달리는 속도로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케플러-452b를 향해 날아가더라도 2580만년 걸린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블랙홀과 웜홀을 넘나드는 우주선이 개발되기 전에는 케플러-452에 착륙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사 과학 미션국 존 그런스펠드 부국장은 “이 흥분되는 결과는 우리가 지구2.0에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발견을 학술지 ‘디 애스트로노미컬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원본 링크 :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507250239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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