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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graphy Edu/나이스, 매뉴얼

산만한 아이 지도법

by GEOSTAR 2010. 11. 21.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아이는 산만한 아이다. 열심히 수업 하는데 딴청을 피우고 심지어 옆이나 뒤 또는 앞에 있는 친구와 장난을 치며 수업을 방해한다. 꾸짖으면 그 때 잠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몇 분 채 되지도 않아서 다시 산만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산만한 아이들의 원인과 지도방법을 알아본다.

 

“우리 아이는 어찌나 산만한지 책상 앞에 5분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요. 공부 좀 하라고 시키면 마지못해 책상 앞에 앉지만 그것도 온 몸을 비꼬는 것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목마르다고 물 마시러 나오고, 금방 오줌 마렵다며 소변보러 다시 나오고, 기다리는 전화가 없는데도 전화 소리가 울리면 방문을 열고 쪼르르 달려나와 확인하지 않고는 못 참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몰라요. 머리는 좋으니까 제가 스스로 하려고만 하면 곧잘 할 수 있을텐데도 도무지 안 해요. 숙제도 잔소리를 여러 번 해야 겨우 마지못해 하는 척 합니다. 그러나 노는 데는 정신이 없어요. 타이르고 야단도 치고 아이와 매일 싸우다 지쳐 지금은 포기상태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집중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눈으로 볼 때 무척 산만하게 보인다.

실제로 산만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왜 산만할까?


크게 세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첫째는 아이들의 뇌와 운동신경계가 지금 발달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끊임없이 왕성하게 확장하려는 뇌의 지적 호기심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모든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운동신경계를 비롯한 모든 신경계의 발달과의 조화를 쉼없이 확인하려는 행동들이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말할 수 없이 산만하다. 뇌와 운동신경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가는 고학년이 되면 산만하게 보임이 많이 줄어듦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산만한 아이들은 발달이 상대적으로 늦은 아이들이다.

 

둘째로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발달과정에 있을 때 산만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낯가림을 한다든지 낮선 환경에 접할 때는 몹시 불안해하거나 수줍어하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아직은 적응하기가 어려운 발달과정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 때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자극을 준다면 정서적 상처를 받기 쉽다.

 

셋째는 아이의 심리와 정서가 생활 속에서 많이 상처를 받았거나받고 있을 때다.

어른들이 가장 문제시하고 눈에 거슬려 보이는 산만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거의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산만한 행동이 심하여 학습에 지장을 주는 아이들은 지금 마음이 몹시 불안하거나 그 동안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지금 마음을 앓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집중력은 정신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 다시 말하면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은 주의집중력이 좋고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주의집중력이 좋지 않아 산만하다. 그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외적 환경의 변화나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불안해하고 적응력이 약해 쉽게 긴장하고 초조해 한다.


요즘 아이들은 무척이나 산만하고 집중력이 약하다.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발달과정에 있어 산만한 것이 당연하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특성이다. 물론 저학년 아이들 가운데서도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이 늦다고 이해해야 한다.


이 때 부모나 교사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산만한 문제아이라는 지적을 받거나 심한 경우 꾸지람을 듣거나 체벌까지 받는다. 이것이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마음에 상처로 남아 왜곡된 인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아이들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부모의 아이들 심리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부족과 무지함 때문에 받은 상처로 정신이 건강하게 키워지고 있지 않음을 뜻하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무지함을 모르고 아이들을 강하게 키운다면서 자기식으로 다루어 아이들을 몹시 산만한 마음환자로 만드는 부모들이 많다. 아니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온갖 정성을 다 들여 아이를 귀하게 잘 키운다고 마치 온실 속에서 화초를 키우듯 해 환경적응력이 약하고 산만하며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이 많다.

 

▶주의 집중력을 높이려면


주의 집중력은 정신건강을 말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을 좋게 하려면 먼저 아이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집중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심리적인 기초를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서 골고루 제공해야 한다.


심리적인 기초를 몇 가지 든다면


첫째가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심층의식의 밝음이다.

밝은 마음은 모든 의식의 건강한 심리적 기초이다. 마음의 밝음은 정신건강이며 정신력과 집중력은 이 심리적 기초의 밝음에서 나오는 힘인 것이다.

반대로 마음이 상처를 받거나 어려움을 겪어 이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마음이 어두워진다. 마음이 어두우면 심리적 기초가 약한 것이며 어두운 마음에서는 집중력이 나올 수 없다.


둘째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의욕은 정신건강의 중요 지표가 된다.

지적 호기심이나 새로운 것에 대한 탐색적 의욕 정도가 높을수록 주의 집중력은 강화된다.


셋째로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 또한 정신건강의 주요 요소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강한 아이들은 정신이 튼튼할 뿐만 아니라 주의 집중력도 좋아 학습태도가 좋은 것은 물론 학습효과도 대단히 높다.

마음의 기초를 이루는 것을 접하면서 동시에 이를 자기화 시키는 심리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들이 그것이다. 아이들이 뛰어 놀면서 하는 놀이들은 최상의 심리적 운동이다.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밝게 하고 왕성한 호기심과 의욕을 길러주며 놀이를 통한 성취감은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놀이를 잘 해낼 때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유능감과 가치감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상과 자기 확신감을 갖는다. 이러한 심리적인 기초를 이루는 주요 요소들이 마음 속에 자리 잡을 때 정신은 건강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높다.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교사 역할


아이들은 마음바탕이 밝고 호기심과 의욕이 있으며 자신감과 자존감 등이 확고할 때 정신이 건강하며 집중력이 좋아진다. 이런 것이 아이들 마음 속에 자리가 잡히고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은 교사의 사랑이다.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골고루 전해질 때 아이들 마음은 밝아진다.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올 때와 수업을 끝내고 돌아갈 때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사랑으로 안아보자. 수업 중에도 사랑스런 눈길을 보내보자. 그러면 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교사에게 모아질 것이며 수업태도가 좋아지고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들의 학습효과는 물론 주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나아진다.


특히 반 아이 가운데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과 유난히 산만한 아이에게 교사가 더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표현해보자. 산만함이 심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더 많은 마음 상처가 있거나 지금 마음의 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를 선생님이 잘 이해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꾸지람이나 체벌로 통제하려 할 때 아이는 보이지 않는 더 큰 마음의 병을 앓게 되고 더 산만해진다.

 

▶호기심과 의욕을 높여서


선생님의 사랑으로 아이들 마음이 안정되어 가는 분위기에서 주의 집중력 훈련 1단계를 실시할 때 효과가 있다. 수업하기 전에 교사가 아이들 하나 하나를 사랑과 의미 있는 눈길을 보내고 마음의 준비를 시킨 뒤 눈을 감게 한다. 이 때 교사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지금 무슨 소리가 나지?” “이게 어디서 나는 무슨 냄새일까?” “어떤 느낌이 드니?” 교사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생각하게 한다. 옆반 교사의 목소리와 아이들의 말소리나 떠드는 소리도 듣게 한다. 2∼3분 정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만큼 한다. 너무 길어지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심리훈련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짧지만 흥미 있게 진행해야 하며 가능하면 이 때 아이들이 들을 수 있는 내용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눈을 감게 하고 여러 가지 준비된 물건을 두드리거나 부딪치게 하거나 긁어 보기도 해서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무슨 소리인지 알아맞히게 하면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어 한다. 이러한 방법을 창의적으로 이용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자극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 아이들은 호기심과 흥미가 높아지며 잘 맞추었을 때 의욕 또한 높아진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기 전에 다시 눈을 감게 하고 교사가 조용한 목소리로 오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 이 방법은 주의 집중력 훈련뿐만 아니라 학습효과도 대단히 크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면 아이들의 집중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수업태도와 함께 생활태도 전반에 걸쳐서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하고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시간에 하루를 정리시키고 집에 돌아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도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집중력 훈련의 결과,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면 아이들은 더욱 학습에 대한 의욕이 커진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주의 집중력 훈련


학교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있어 하는 여러 가지 놀이나 운동 등의 기회를 늘려준다. 이 놀이 모임이나 운동 또는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한 토론, 조사, 연극모임을 만들고 반 아이들 모두가 돌아가면서 이 모임을 운영하게 해서 성취감으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한다. 교사에게서 받는 사랑, 관심, 인정과 놀이나 학업에 대한 성공적 경험을 통해 갖게 되는 자신감이 자기긍정, 자기유능감, 자신감으로 정리되어 결국 자존감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더욱 주의 집중력이 커지고 아울러 지구력과 창의력도 좋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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