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한 불빛에 별이 숨어버린
잿빛 도시의 어느 깊은 밤,
나는 홀로 창가에 기대어 섰습니다.
하늘엔 길 잃은 불빛만 떠돌고
먼지 낀 창문 위로
그리운 그림자 하나 어립니다.
별 하나에, 함께 듣던 노래와
별 하나에, 나란히 걷던 발걸음과
별 하나에, 나누었던 다정한 속삭임과
별 하나에, 이제는 변치 않는 기억 속 모습과
별 하나에, 차마 부르지 못할 이름 하나.
아, 그리워 불러보려 해도
허공에 흩어지는 부서진 소리.
까닭 모를 서러움에 고개를 떨구니
쉬이 마음을 내어주고
더 쉬이 잊으리라 믿었던
나의 어리석음이 부끄럽습니다.
밤은 깊어 고요한데
잠들지 못하는 도시의 한숨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밤이 지나고
저 소란한 빛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어쩌면 저 하늘 한구석,
잊었던 별 하나 떠오를지 모릅니다.
나는 그 희미한 빛에 기대어
묻어둔 그 이름을 홀로, 나직이 불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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